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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환경을 위한 아름다운 달리기, '웨이브 플로깅(Wave Plogging)' 현장


와일드웨이브 x 웨이브유니온
나와 지구 환경을 위한 달리기 "웨이브 플로깅" 캠페인



지난 9월 15일 토요일!


와일드웨이브 X 웨이브유니온의 캠페인, "웨이브 플로깅(Wave Plogging)"이 진행되었습니다. 전날부터 비가 온지라 행사 때도 비가 오면 어쩌지 했는데 이게 웬걸! 점심때부터 날이 점점 개기 시작했죠. 오히려 조깅을 하기에 했던 날씨! 그 현장을 함께 해볼까요?








이번 제 1 회 웨이브 플로깅은 APEC 나루 공원을 시작으로 마린시티를 거쳐 해운대 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5km의 코스를 달리며 해양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었습니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대부분 육지에서 흘러나온다고 하죠. 그래서 저희는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를 줍는다'는 의미로 이렇게 첫 회 플로깅 루트를 선정했어요.





이른 시간, APEC 나루 공원에 도착한 스태프들은테이블부터 포토존까지 하나하나 물품을 세팅하기 시작했습니다. 준비 시간은 늘 설레고, 긴장되네요.




(아래 함박웃음은 무...무엇)






집결 시간에 가까워지자 참가자분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저희는 행사를 기념한 "웨이브 플로깅 티셔츠 + 블루 스카프 + 플로깅 스티커 팩"을 나눠드렸어요. 노랑/핑크 색상이 있는 손목 밴드도 함께 말이죠.(이 색깔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더랬죠)




물론, 플로깅에 필요한 블루 장갑쓰레기 봉지는 필수겠죠!



일찍이 도착해주신 참가자분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새 없이




이렇게 포토존에서!



이번 '제1회 웨이브 플로깅' 행사에는 약 40여 명의 부산, 경남 지역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20-30대 셨는데, 이렇게 젊은 분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놀랬고 다들 저희 취지에 공감해주시고 함께 동참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덕분에 더 오래, 더 즐겁게 참여하실 수 있는 꾸준한 캠페인을 진행을 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생겼습니다.




"비치코밍을 시작으로, 우리 해양환경을 위해 좀 더 의미 있는 일들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단순히 맥주를 만들고 파는 것이 아닌, 우리 지역과 함께 하는 양조장. 그 과정에 플로깅이 있었어요"





웨이브유니온 도 매니저님과

와일드웨이브 최 CD님의 등장!


우리들은 어떤 브랜드인지,

또 이번 웨이브 플로깅은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취지에 대해 말씀드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러고 보니 와일드 웨이브 유니온, 두 브랜드가 하나로 이어진다니 참 신기하죠?




플로깅 루트 안내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동에 앞선 '단체 준비 운동'!



누군가에게는 짧을 수도, 누군가에게는 길 수도 있는 거리지만

안전하고 건강한 운동을 위해선 몸풀기가 필수겠죠?


구호에 맞춰 헛둘헛둘!

그리고 드디어




플로깅의 시작을 알리는 스타트 라인에 모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름다운 달리기를 할 준비가 되셨나요? Are you ready?



"지구를 지켜라!"



힘찬 구호와 함께 5km에 달하는 웨이브 플로깅이 시작되었어요.


좋았어!!!!! 다들 힘차게 달려 가즈아!!!!!!!! 일 줄 알았는데!!!!!




으응...?


달려 가자 마자 눈에 보이는 쓰레기들은 다 무엇...

심지어 깨끗하다고 생각한 산책로였는데도 우리가 걷는 길 주변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는 줄 미처 몰랐네요. 이렇게 앉았다 일어섰다 구부리다 보니, 어느새 땀이 송글 송글.


(참고로 이런 쓰레기를 줍는 동작의 반복으로 플로깅을 하면 스쿼트 운동 효과와도 비슷하다고 해요.)



"플로깅은 스피드전이 아니에요. 내가 달리는 거리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 그 과정이 중요해요."



완주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로깅에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 너무 빠르게 달릴 필요 없이 본인의 속도에 맞춰 내 주변 곳곳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참가자분들 중에서 러닝 크루도, 평소에 운동을 꾸준하게 해오신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본인의 페이스를 조절하시면서 쓰레기를 열심히 주우시더라고요.


빠르게 차는 봉지를 보면 그만큼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가 많은가 싶다가도 나는 저렇게 버리지 말아야지. 하는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된다는 것을. 무거워지는 봉지의 무게만큼 책임감도 생기는 듯합니다.




그 과정에서 즐겁게 참여해주시는 분들을 보니, 저희가 다 흐뭇:) 다들 힘내세요!!




첫번째 코스 구간에서 벌써 쓰레기 봉지가 가득 차버린 분들이 많았어요. 휴지부터 담배꽁초, 무분별하게 버려진 플라스틱들이 참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무거워진 탓에 힘들어하신 분들도 계셨지만, 포기할 순 없죠.


바로 여기, 바다가 기다리고 있거든요!



웨이브 플로깅 코스의 휴식 구간.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마린시티 일대' 에선 식수 공급도, 쓰레기 봉투 추가 수령도 이뤄줬습니다. 무엇보다 해 질 녘, 불그스름하게 노을이 내려앉은 광안대교는 아침까지 비가 왔나 싶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웠죠. (부산 살면서.. 이런 장면 처음이었...ㅠ)



마냥 넋을 놓고 바라보기도,






이렇게 멋진 인생 샷을 남기기도 했죠.